우리는 그동안 K방역이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지내기도 했고요. 우리 민족은 감염병에 대한 우려와 민감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자신의 몸에 대한 의료적 행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데 당연시하는 민족이죠. 감엽병에 대한 이런 민감성으로 우리 국민 모두는 희생과 손해를 감수하면서 지금까지 방역지침에 협조를 했고요.
한국의 방역은 실제로 국제적 지식 컨소시엄인 Deep Knowledge Group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평가에서 상위권에 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등은 아닙니다. 한국인은 별로 동의하고 싶지는 않겠지만 이런 기관의 평가에 의하면 일본이나 중국보다 뒤지고 있죠. 일본은 5등, 중국은 7등 그리고 한국은 10등입니다.
● 확진자 많지만 '위드 코로나' 계획대로 간다
수개월째 지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4차 유행에 추석 연휴 전후로 전국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의미하는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합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예방 접종률을 신속히 끌어올리는 동시에 총리실을 중심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해요. 예정대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구체적인 방안은 10월 말이나 11월 초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의 보도대로 단계적 with corona로의 전환이 계획되고 있다면, 이 시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의문 하나가 있는데요.
현재 확진자는 네자리 숫자로 몇 개월이 지속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 이전 한 때는 많아야 2~3백명으로 지금의 20분의 1인 시절이 근 1년 이상을 지내어 왔죠. 그런데 이렇게 비교적 안정적일 때는 왜 위드 코로나를 계획하지 않았냐 하는거죠.
만약 그 때 위드 코로나를 실행했다면 지금까지 많은 자영업자분들과 영세업자분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빨리 덜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예요. 거기에는 물론 백산 접종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일거예요.
결론은 이런 것 같아요.
확진자 100명, 1,000명이 기준이 아니라는 거죠. 우리나라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수와는 관련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위드 코로나는 1일 확진자 수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의학적, 정치적, 인권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뜻이죠.
그래서 앞으로 실행될 with corona 위드 코로나는 결국 "완화", "종결"이 아닌 코로나 대응의 "경로 변경"이자 또 다른 방법의 "대응법"이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인 셈입니다. 이렇게 다르게 대응하는 새로운 방법에 있어 또 다시 그에 따른 수십가지의 복잡한 방역수칙이 따를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고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일상이 참 피곤할 것 같기도 한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그동안 어려웠던 많은 자영업자들의 형편이 좀 나아지고 일상이 보다 자유롭게 된다면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